News
nuh 의 새로운 싱글
< SOLO>



nuh 인스타그램

음원 상세정보

개별 싱글로 먼저 공개된 nuh의 두 곡-정확히는 두 테마들-이 10인치 레코드에 담겼다. 제목에서 짐작 가능하듯 'RUSHOUR'는 일상의, 그리고 ‘NIGHT OF MIYAZAKI’는 여행지에서의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이 두 곡은 처한 상황이 다를 뿐 결국 길 위의 노래들이라는 점에서 같다. 익숙한 길과 새로운 길, 혼잡한 거리와 한적한 길목, 생동감과 고요함, 혹은 국가간의 사이 간극을 우리는 이 10인치 레코드를 통해 아득하게나마 가늠해볼 수 있게 된다.

두 곡의 싱글을 묶은 10인치 [SOLO]는 기존 nuh가 발표한 싱글들에서 인트로, 혹은 아우트로가 더해진 형태로 구성됐다. 어두운 가로등을 스쳐 지나가는 듯한 포스트 펑크 트랙 'RUSHOUR'에서는 리버스 효과가 두드러지는 인트로 ‘GOOD MORNING? I’M BAD…'를 더했고, 감정적인 밤 바닷가의 풍경을 그려낸 ‘NIGHT OF MIYAZAKI’ 에는 신비한 후일담 같은 ‘TAKE GOOD CARE’라는 아우트로가 이어진다. 이를 통해 기존 싱글들은 더욱 강한 스토리를 갖게 되며 하나의 완결된 형태로써 이 추가된 곡들은 제 역할 이상을 해낸다.

-NIGHT OF MIYAZAKI
실제로 2년전 미야자키의 여행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됐다. 미야자키에 머무는 동안 불현듯 그곳에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 그리고 풍경을 갈무리하려 시도가 이뤄진다. 이 자연스럽고 정감어린 삶의 현장에 화자의 감정이 기타 멜로디에 실린 채 개입한다. 감상적이면서 때로는 역동적인 리듬이 이 지역의 삶, 그리고 이곳을 여행하는 여행자의 심상을 동시에 관조한다.
눈부시고 미니멀한 사운드가 잔물결 없이 유유히 미야자키의 일상을 추적해나간다. 덧없는 일상의 적막감, 그리고 넓은 풍경이 동시에 그려진다. 밤하늘에 비친 태평양의 물결처럼 반짝이는 빛을 곡은 내내 발한다. 여기에는 깊고 조용히 가라앉는 아름다움이 있다.

곡 전반에 걸쳐 흐르는 나레이션은 다음과 같다.

"80년대,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새로운 삶을 열어주는 신혼여행의 성지였던 미야자키,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 나라의 시골에 불과한 지역으로 바뀌었으며 무엇보다 너무나 한적한 공간이 되어버렸다. 도시가 한적한 만큼 차가 없으면 이동하는 것이 수월하지 않다. 갈 수 있는 곳이 제한 적이며 할 수 있는 것도 많지가 않다. 하지만 여행자의 마음이 아닌 잠깐의 시간이라도 그 곳 지역주민의 마음으로 머물고 싶다면 여유 있는 삶에 대한 마음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에 여유로움이 가득 했고 늘 우리 삶에 따라다니는 치열함과는 거리가 먼, 이 삶에 대한 풍족함, 돈이 아닌 삶 자체, 행복이라는 느낌의 풍족으로 가득 담긴 삶의 모습. 모든 것 하나하나가 나의 마음 속에 머물렀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관광지 그리고 전통 가옥과 그 곳에 사는 사람들. 내가 머무는 기간 동안에는 물들고 싶고 그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아쉽지만 짧았던 그 시간들.

모든 것이 충분했고 만족스러웠으며 아쉬움이 가득했던 그때 지난 시간."

-RUSHOUR
1.
"9시 출근 5시 퇴근(9 to 5)은 인류에게 있어 가장 잔혹한 행위 중 하나다. 이는 당신의 인생이 당신 스스로에게 관심이 가지 않게끔 작동하게 한다."
-찰스 부코스키

2.
"도대체 어떤 인간이 자명종 소리에 맞춰 6시 반에 깨어나 침대에서 뛰쳐나와 옷을 입고 억지로 밥을 먹고 화장실에 가고 이를 닦고 머리를 빗고, 본질적으로 누군가에게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주는 장소로 가기 위해 교통지옥과 싸우고,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해야 하는, 그런 삶을 기꺼이 받아들인단 말인가?"
-찰스 부코스키 [팩토텀] 中.


3.
"이른 저녁, 차도는 꽉 막히기 시작했다. 태양은 그 뒤로 기울어졌다. 해리는 운전하는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그들은 불행해 보였다. 세상도 불행해 보였다. 사람들은 어둠 속에 있었다. 그들은 겁에 질려 절망했고 덫에 걸려 있었다. 방어적이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들은 마치 자신들의 삶이 낭비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들은 옳았다.
해리는 계속 걸었다. 신호를 받고는 멈춰 섰다. 그리고 그 순간, 그는 매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자신이 이 세상에 살아있는 유일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다."
-찰스 부코스키 [70살의 스튜] 中.

4.
"어딘가에 빛은 있다. 대단한 빛은 아닐지 모르되 그 빛은 어둠을 밝힌다. 그대의 삶은 그대의 것. 살아 있을 때 그것을 알라."
-찰스 부코스키 [웃는 마음] 中.

<앨범 구성>
*45회전 10인치 클리어 컬러 바이닐 200매 한정반 + 가사지 포함
*타다 스튜디오 (TADA STUDIO) 아트웍
*nuh & Alex Yu 자켓 촬영
*중국 제작 완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