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유기농맥주 인터뷰

밴드 '유기농맥주'가 음반 'One Take Brewing; Settlement '의 음원을 만선에서 발매한다. 밴드가 소속되어있는 헬리콥터 레코즈의 대표이자, 음반의 6번 트랙에 뮤지션으로도 참여한 박다함이 밴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희천, 이승린, 두은정, 위지영이 전한 밴드와 앨범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밴드의 멤버들과 박다함이 나눈 대화의 기록이다.

One Take Brewing; Settlement 음반 페이지  

유기농맥주 아티스트 페이지  

고우 유기농맥주의 고우라고 하고요. 노래도 하고 기타도 치는... 요즘은 열심히 일을 하고 음악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대영 유기농맥주에서 곡괭이 파트죠. 제 파트가. 그렇게 소개 되어 있죠? 곡괭이 베이스를 맡고 있는 고대영입니다. 비디오도 만듭니다. 최근에는 여유로워졌습니다. 일을 구합니다. 석영 유기농맥주에서 기타를 치는 함석영입니다. 저는 인테리어와 건축 일을 하구요. 공사도 다 합니다. 일을 구합니다.(웃음) 제이 유기농맥주에서 퍼커션을 치고 있는 제이라고 하구요. 요즘 일하면서 쉬는 날에는 게임도 하고 있습니다.
다함 내가 처음 유기농맥주의 공연을 본 것 은 2016년에 조광사진관에서 유기농맥주의 첫 앨범 「One take brewing; Bug fixed」 발매 기념공연이다. 그 당시 고대영은 검정 캡을 푹 눌러쓴 채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세션 연주자인가 아니면 이번에도 당연히 있음직한 머리 긴 세 락커들 사이의 조용히 숨은 수줍은 멤버인가 궁금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스트레인지 프룻에서 있었던 이번 「 ONE TAKE BREWING; SETTLEMENT 」발매공연에서는 머리도 길렀고, 넷 중 누구보다 연주에 심취한채 공 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너무 궁금하다. 도대체 고대영의 변화는 어디서 온 것인가? (김희천) 고우 그 변화는 군대 면제가 가장 큰 변화 아닌가. (일동 웃음) 군대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 집중할 수 있게 된 거지. 공연할 때 이제 다시는 군대 생각을 안 할 수 있게 된 거죠. 대영 음~ 이걸 이야기 하면 되겠다. 원래는 합주하는 것만 되게 재밌었는데, 어느 분기를 넘어서서 약간... 공연할 때도 그 즐거움을 발견하게 된 것 같은 느낌. 여전히 관객을 안보고 있는 편이긴 합니다. 왜냐면 우리 네명만 보고 싶어서? 관객을 보기 싫은 게 아니라 이 세 명을 보고 싶어서. 그 방법을 취한 게 도움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고우 그리고 내 생각에는 1집 버그 픽스드(one take brweing; bug fixed, 2016 발매)를 낸 뒤에, 재밌는 기획과 공연 라인업이 계속 있었거든. 그 전에는 약간 의무적으로 우리가 공연을 만들거나 했었는데 그러면서 공연에 깊게 빠져들고 그러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함 그 전의 공연도 모두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일동 웃음
다함 함께 스플릿을 내고 싶은 음악가는? 해체했거나 사망한 음악가도 괜찮습니다. (위지영) 석영 아 저는 잠비나이. 아니면 헬리비젼. 일단 한국말을 하고... 커뮤니케이션이 되니까. 제가 좋아하기도 하고, 우리랑 겹쳐서 하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제이 난 fat white familly도 생각나 어떤... 음... 머저리 같은 친구들입니다. 고우 영국의 너드한 느낌의 록밴드 입니다. 싸이키델릭하면서~ 좀 어둡고 펑크에… 석영 펑크에 가깝죠. 대영 뭔가 스플릿... 국내도 재밌지 않을까? 위댄스나.. 휘(HWI)나.. 재밌을 것 같은데.. 작곡을 어떻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이 나는 수리수리마하수리랑 해도 재밌을 것 같아. 대영 사실 정통느낌이 나면 우리랑 안어울리지 않아?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정통 재즈, 정통 록밴드.. 우리랑 잘 안어울리는 것 같아. 고우 우리랑 비슷한 씬에 있는 분들이 생각나는데. 그 중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쾅프로그램.
다함 앨범 전체가 일관성 있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하지만, 각 트랙에는 멜로디나 리듬의 변화로 흥미진진한 전환점들이 배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은 곡을 구성할 때 완벽히 구상을 하고 가는 건지, 아니면 연주를 진행하면서 즉흥적으로 정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승린 / 소리문화연구자. 음악비평동인 헤테로포니 필진) 석영 즉흥적으로 작곡해서 맘에 들면 곡이 나오는 방식이 있고. 초반에는 정해진 게 거의 없다 싶이 한데요, 음... 녹음을 하는 시점에는 녹음을 위해 정하는 지점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녹음을 하는 의미는 이 곡이 앞으로 계속 자랄 텐데 녹음을 한 시점은 그 곡의 성장기의 한 시점이다-라는 걸 보여주는 게 큰 것 같아요. 다함 녹음하면서 합의과정이 있나요? 석영 네, 있죠. 예를 들어서 멜로디를 몇 번 반복해서 치냐... 딱 맞게 들어 가야하는 부분을 정해놓고 어느 부분은 즉흥으로 달리자. 그리고 어떤 기분으로 달리자. 이정도는 정하는 것 같아요. 제이 나마스카 같은 경우에는 계속 달라져. 왜냐면 플레이가 달라지는 게 아니라 나마스카 만큼은 다른 곡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굉장히 단순하게 치거든. 그래서 생각이 많아져. 지루한 감정도 들고. 너무 쉬워보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 듣는 사람도 질리지 않을까? 그래서 계속 혼자 놀게 되거든. 아예 눈감고 배경들을 떠올리는 거야. 그래서 나는 할 때마다 다른 느낌이 들어. 도 닦는 느낌도 들어. 대영 저는 아예 똑같이 칠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음 하나 치는 것도 똑같이 안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근음 하나 칠 때도 어떻게 하면 다르게 쳐보지? 이런 고민? 특히나 플레이가 단순하기 한데 그것은 우리가 드럼 셋을 안 쓰는 것으로 기인한 것일 수도 있고, 그 단순한 플레이가 다르길 바라고 계속 달랐으면 좋겠고 플레이하는 그 순간의 기분이 하나에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고우 공연을 하면서든 합주를 하면서든 꽤 오래 많이 쳤을 텐데. 한번도 똑같은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약속된 지점을 제외하고는 연주 자체를 엄청 일찍 치거나, 아니면 천천히 나중에 치거나 했던 것 같아요. 특히 딜레이 사운드나 노이즈 사운드를 넣을 때 늘 다른 피드백이 생성되다보니, 똑같이 해야한다는 생각을 해보진 않은 것 같아요. 똑같이 친다는 것에 대한 기준도 모르겠고, 그 기준이 어떻게 보면 녹음 했을 때를 기준으로 잡을 수 있을텐데, 그건 아까 석영이가 이야기 한데로 이 곡의 성장기 중에 사진을 한 장 찍은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영 성장기 중에 사진 한 장.. 우리는 어떤 스탠다드를 추구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석영 그런데 전통적인 것에서 나온 멋이 있지. 우리가 못할 뿐이지. 일동 웃음 고우 그렇지. 어떤 합을 딱 맞추는 그 쾌감이나 재미를 아직 발견을 못한 것 같아. 한편으로는... 현장에서의 분위기나 감정들을 재밌게 바라보고 그 현장에 접근을 하지 않나 싶어.
다함 (앨범 A면이 유기농맥주만의 사운드를 정직하게 들려주고 있다면, B면에서는 실험성을 탐구하는 면이 돋보입니다. 그 실 험성이 객원 아티스트의 역할에 상당 부분 맡겨졌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해미 클레멘세비츠, 이태훈, 김오키, 박다함 모두 자기 색이 뚜렷한 아티스트들인데, 음악을 들어보면 그들의 색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유기농맥주의 사운드와 이질적인 듯 묘 하게 잘 섞여 중심이 잡혀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B면의 객원 아티스트들을 선정한 이유와 그들에게 기대했던 바는 무엇이었 는지, 그리고 작업 과정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승린 / 소리문화연구자. 음악비평동인 헤테로포니 필진) 고우 누구랑 할까 그런 이야기를 많이 이야기하다가 헤미씨 같은 경우에도 길가다 만났는데, 어...? 하고 싶다... 저 사람이랑 그런 사운드를 만들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섭외하게 된 것 같아요. 헤미씨를 모르는 친구도 있었는데 섭외하고나서 ‘같이 하기로 했어’이렇게 이 친구들한테 그랬던 것 같아요. 다함 통보하신 거군요? 고우 네... 제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람들 볼 기회가 많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 태훈 같은 경우에도 애인과 채널 1969 놀러갔다가 마침 헬리비젼이 공연을 하고 있었어요. 공연 끝나고 태훈이가 너네 요즘 뭐해? 앨범 만들어? 그래서 아 우리 앨범 만들고 있어. 이런 이런 거 준비중이야 그러니까 태훈이가 와 재밌겠다라고해서 너도할래? 그렇게 말해서 하게 되었어요. 석영 그리고 뭣보다 다른 분들 모두 즉흥적으로 섭외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모두 그 분들을 알거나 그들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깔려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을 거예요. 대영 애초에 구체적인 의도나 목표를 가지고 섭외 했다기 보다는...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상태 자체를 재밌어할 멤버들이라는 것이 전제가 된 상태라서... 어 누가 같이한다고? 가 아니라 어, 어떻게 될까... 흐... 이런 식이죠. 그리고 그게 다 잘 나왔다고 생각해요.우리도 예상 못했고 그들도 마찬가지고. 고우 질문 주시는 다함씨 같은 경우에는. 앨범 제작을 공동으로 기획을 하지만, 프로듀서 박다함보다 음악가로서 박다함은 우리와 어떤 음악을 할 지 궁금하더라고요. 유튜브로 미리 모든 걸 찾아보기보다 함께 했을 때 어떤 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제의를 드린 것도 즉흥이었죠. 할래요? 감자처럼 끼세요. 그래서 같이 하게 된 곡이 나마스카네요. 대영 근데 우리가 쓰는 “의도가 없고 어떻게 보면 ‘그냥’이라는 것”이 사실 되게 어떤 것들이 많이 퇴적되어서 나온 말인데. 이걸 어떻게 설명 할 길이 없네요. 뭔가 정말 설명할 길이 없다. 그걸 잘 설명하는 자리인 것 같은데. 다함 정서적으로 유대감이 있던 사람들이라는… 대영 네... 그런 것도 있고 믿음? 소망? 다함 신뢰? 제이 유튜브? 일동 유튜브...(웃음) 석영 유튜브로도 많이 만난 것 같아요. 다함 아 그래요? 실제로 유튜브로 많이 탐색을 하나요? 석영 탐색이라기 보다 우리가 같이 살았으니까... 맨날 유튜브 틀어놓고 술 마시면서 ‘김오키 듣자, 헬리비전 듣자’ 이러면서 다 같이 봤던 기억이 있는 뮤지션들이라서… 고우 저도 즉석으로 섭외를 했지만 멤버들 모두 좋아하고 잘 맞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다들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는 맛이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는지. 진행 과정은 모두 다른 편이에요. 헤미씨 같은 경우는 우리 곡 중 A를 함께 녹음하고 싶어하셨어요. 본인이 하고 싶은 곡이 뚜렷하셨던 거죠. 나는 이렇게 바꿔서 연주하고 싶다고 하시며 샘플도 만들어서 보내주시고... 어느 지점까지 헤미씨가 리드를 한다거나 문득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시면서 진행을 했네요. 어떤 거대한 사운드 질감 덩어리가 탄생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태훈이는 헤미씨처럼 함께 녹음하고 싶은 곡을 고르지 않았어요. 우리가 어울릴만한 곡으로 IPA를 선택을 했어요. 석영이의 기타 플레이와 엎치락 뒤치락 충돌하는 느낌을 살리고 싶었어요. 태훈이와의 녹음도 즉흥으로 하기로 했지만, 구성 면에서는 뚜렷한 걸 원했어요. 곡 내에서 어디부터 어디까지는 즉흥으로 놀고, 어디부터 어디까지는 정확한 합을 맞춘다던지 어느 지점에서 노래를 부른다던지 같은 사전의 약속들을 악보로 미리 정하고 녹음을 했었네요. 다함씨랑 오키형이랑 함께 했던 나마스카는 정말 아무것도 없이 바로 현장에서 그 현장대로 흘러갔던 것 같아요. 고우 녹음을 첫번째 했을 때, 오키형이 다른 멜로디를 연주하고 계셔서 담배를 피면서 형 그거 말고 다른 멜로디가... 좋지 않을까? 아 그러면 이렇게 흘러가자 같은... 완전 즉흥이었던 것 같아요. 녹음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을 했죠.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게 없었죠. 또 반대로 기대가 가장 되었고. 다함 저랑 오키씨는 워낙 즉흥이어서, 들으면서 계속 틀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녹음 하면서 아 이렇게 가야겠구나, 계속 다듬는 구석들이 있었죠. 고우 어떤 감정의 선들만 서로 정한 것 같아요, 여기서 이렇게 하고 뒤에서 저렇게 터지고 그 뒤에는 더 나가보자. 그런 감정들만 공유했던 것 같아요.
다함 (록밴드가 비서구 악기와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음악에 차용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습니다. 여기에는 록음악의 보편적 인 악기 구성으로부터 탈피해 새로운 소리를 수용하고자 하는 사례가 있는 반면, 아예 자신의 음악적 행보를 비서구로 확장시 키고자 하는 사례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 라디오헤드의 Jonny Greenwood가 참여한 앨범 [Junun]) 유기농맥주는 주 리듬악기로 ‘벤디르’를 사용하는데, 이 악기를 사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이를 통해 음악적으로 기대하는 효과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승린 / 소리문화연구자. 음악비평동인 헤테로포니 필진) 제이 원래 고우랑 둘이서 2인조 밴드로 활동할 때 탬버린만 치고 있었는데요. 이것보다 전통 탬버린 치는 방법을 검색해보고 따라 해보다보니까 그것보다 더 큰 탬버린이 있는 걸 알았죠, 동시에 흔들 수 있겠다~ 그런 방식으로 해보자 해서 낙원 상가에 갔는데 그 옆에 딱 벤디르가 있는 거에요. 딱 악기 하나 살 돈만 가지고 갔는데. 왜 혹했냐면 그 때 수리수리 마하수리 밴드 음악을 굉장히 많이 듣고 있었 거든요. 벤디르나. 그 벨리댄스할 때 쓰는 그 악기 두개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냥 벤디르를 샀어요. 그래서 고우한테 나 이거 치기로 했어. 그러니까 고우가 어~ 잘 해봐~ 라고 했죠. 그 뒤로 계속 묵혀두고 계속 탬버린으로 쳤죠. (웃음) 다함 언제부터 지금의 형식처럼 킥처럼 쓰신 거예요? 제이 그거는 이제 석영이가 들어오고 나서 벤디르를 써보자 싶었죠. 원래는 포크록 같은 느낌으로 가다가 석영이가 일렉 기타를 들고 오면서 본격적으로 밴드 형태가 되었죠. 석영 그래서 그때 벤디르를 두들기기 시작했는데 제가 엠프를 쓰니까 벤디르가 소리가 작아서 잘 안들리잖아요. 그래서 저희 집에 있는 싱잉 보울이라고. 그거에 쓰는 두껍고 짧은 나무막대기를 들고 치기 시작했죠. 다함 그걸로 치면 찢어지지 않나요? 석영 네 그걸로 치면 찢어지더라구요. 그 다음에 쓴 게 흑단북채. 그걸 쓰니 이번엔 벤디르 가죽이 늘어지고. 그 다음엔 장구채. 고우 원래 벤디르는 손으로 치는 악긴데... 제이 그렇지. 다함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군요. 제이 결국에는 장구채로... 고우 당시 한동안 대공분실 쪽에서 합주를 많이 했었어요. 그때 그냥 드럼을 써야하냐 아니면 이대로 탬버린이랑 심벌이랑 벤디르 조합으로 갈까의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에 선 적 도 있었어요. 밴드긴 해도 굳이 드럼이 없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그때부터 밀어붙였던 것 같아요. 서로 생각을 많이 하다가 드럼에 미련을 두지말고,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드럼과는 다른 비트가 좀 더 원시적이나 야성적인 리듬감을 주고,,, 대영 주로 합주하면은 퍼커션 마이킹을 제가 보는데요. 주로 벤디르는 타격감이나 어택감 위주로 하고... 되게 구구절절했지만, 어택감을 위해서 벤디르가 들어왔다기 보다는, 우연찮게 벤디르가 들어왔고 도리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드럼으로 가려고 했던 길을 의도적으로 가지 않았던 그 상태가 자연스러워졌어요. 다함 되게 신기한 게 처음 봤을 때, 사람들은 저게 뭔지 모르잖아요. 벤디르인지 아닌지. 그런데 또 심벌이랑 탐은 있잖아요. 분명히 저게 처음에 혼란의 과정이 있었던 과정. 선택하는 과정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 과정이 궁금했던 것 같아요. 석영 선택의 과정이랄 게 없었죠. 일단 드럼을 칠 줄을 몰랐고... 요즘 합주할 때 보니까 드럼을 꽤 치더라구요. (웃음) 석영 드럼을 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안했기 때문에 너 드럼 치는 게 어때 이런 이야기를 한다기보다 배우면 얼마만에 배울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기를 했지 차라리... 고우 원래 제이는 피아노를 잘치죠. 석영 고우가 제이랑 처음 같이 할 때 너는 피아노를 잘 치니까 탬버린을 쳐라 이랬데요. 고우 사실 피아노도 잘치고 노래도 진짜 잘하고... 대영, 석영 노래를 진짜 잘하죠. 고우 그렇지만 탬버린 하나만 쳐줘... 그래서 그것만 치게 된 비운의 리듬메이커. 그러다가 여러가지 악기가 더 더해졌던 것 같아요. 다함 탬버린 치자고 했을 때 어떠셨어요? 제이 어우 되게 재밌었죠. 한편으로, 퍼포먼스에 관심이 많았는데 음악한다는 기분보다는 연기한다는 느낌으로 무대에 올라갔거든요. 빙의한듯한 느낌으로 올라가자. 그 재미가 너무 좋았죠. 북채 이거 하나를 들고 있기만 해도 뭔가를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것 같고. 드럼셋은 손 두개 발 두개를 쓰는데 저는 손 두 개 밖에 없으니까. 아무래도 퍼커션 비트를 많이 듣고 차용해서 연습하고 연주하는 것 같아요.. 대영 응. 항상 제이 박자를 이렇게 해줄래? 보다 제이 움직임을 더 크게해줄래?라고 부탁해요. 저는 제이를 드러머로 기대한다기보다 어떤 움직임. 밴드 안에서의 어떤 움직임으로 기대해요. 제이 팔 동작을 크게 해줄래? 고개를 더 흔들어줘! 이런...
다함 단순하게. 이번 앨범을 대표할 한곡을 뽑아보자면? 고우 정말 고민을 했던 것 같은데, 1번부터 6번트랙까지 있는 것을 전제로... 그래도 저는 IPA 2번 트랙이 대표할만한 곡인 것 같아요. IPA를 시작으로 아라빅하거나 멜로딕한 곡들을 시도했던 것 같아요. 그 곡에서부터의 재미를 시작으로 나마스카나 A나... 신곡인 주눈이나 그런 곡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작곡을 하면서 보편적이지 않은 음악의 구성 형태를 많이 넣었어요. 청자의 허를 찌르는 구성들을 넣어보고 싶었어요. 그 곡을 작곡하면서 오랜만에 작곡의 재미를 느껴본 것 같아요. 함께 앨범을 제작한 다함씨, 헬리콥터 레코즈가 이 곡을 통해서 우리에게 흥미를 보이기 시작했던 것도 인연의 시작으로써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영 저는 3번..나마스카? 대표라 함은 뭔가 힘이 있어야하는데 시작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석영 저는 6번. 마지막 트랙. 그게 일단은 이 앨범이 색깔이 제일 다른 것도 그렇지만 농축되어 있고 다른 뮤지션들과 만나서 합의점을 찾아서 하거나 안찾고 하거나 같은 이번 앨범의 즉흥적 지점들이 많이 농축되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이 곡을 써와서 다 같이 진행했던 곡인데, 오키형이나 다함씨랑 할 거라고 상상도 못하고 쓴 것인데. 이렇게 나와서 녹음하는 순간도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아요. 제이 저도 6번. 머릿 속으로 상상했던 이미지가 그대로 펼쳐졌어요. 일본 애니메이션 <파프리카>를 보면 요괴들이 뒤섞여서 퍼레이드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걸 되게 많이 연상하면서 치려고 했는데 딱 그 이미지가 나온 것 같아요. 대영 그런 것을 서로 많이 나누는 것 같아요. 이미지, 언어, 느낌. 우리 곡들이 시스템을 구축한 악보가 있는 곡이 아니니까 최소한의 이미지, 맛, 어떤 그런 것들을 최대한 공유하고 서로 상상하고 그러죠. 고우 예전에 석영이가 곡이 어떤 이미지인지 상상이 안될 때 우리에게 많이 물어보고 그랬잖아. 그런 이미지들을 서로 더 공유를 하고 나눴을 때 연주 부분에도 크게 영향이 가지 않나? 석영 응 그치 고우 그래서 아마 우린 그런 것들을 공유하는 것 같아요.
다함 그동안 앨범을 소개하며 주로 사운드의 질감, 톤의 연출 등에 대해서만 설명하던데 그러기엔 곡들의 내러티브가 비교적 명확 하다고 느껴졌어요. (러닝타임이 긴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트랙간의 관계성보다는 각각의 개별적 서사가 뚜렷한 느낌을 받았 고요. 앨범 타이틀이 'settlement'인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트랙별로 개별의 이야기가 있다면, 곡을 쓰며 영향을 받은 명확한 무엇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특히 개인적으로는 'Namaskar'라는 트랙을 들으며 그 안에 담겨 있을 '거대한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두은정) 석영 나마스카는 거대한 이야기가 있죠. 쓸 때는 똑같은 걸 연주하는데 한번, 두 번, 세번 연주할때 마다 매번 다른 느낌이어야 한다. 나중에는 그냥 가는 거다. 이게 작곡의 룰이었어요. 제 나름의. 이렇게 이야기하고 이런 느낌들을 이야기하고 발전 시켜서 녹음하기에 이르렀는데 녹음을 용인에서 했죠. 그리고 용인에서 녹음을 하고 나서 녹음한 걸 모니터링 하면서 술을 마셨거든요? 근데 다들 술에 취해서 모두 녹음이 잘 나왔다고 생각했어요. 거기에 좋은 스피커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신나서 A부터 다른 곡들도 순서대로 들으면서 당시 떠오르는 장면들을 이야기 했었죠. 그러면서 액션이 커지고 술을 마시다말고 즉흥 상황극처럼 흘러갔죠. (웃음) 그러다 보니까 그 우리의 즉흥 상황극이 내러티브가 되어버린 거죠. 이걸로 뮤직비디오도 찍으려고 했었는데... 헬기에서 내려가다가 자유 낙하를 하다가 배에 딱 정착해서 저는 돛대에 있고, 대영은 앞에 매달려 있고, 고우는 채찍 질을 하고, 제이는 노를 젓고... 그런 식으로 상황극을 하며 그 이야기가 토대가 되어서 앨범 그래픽 디자인에도 그런 내러티브가 들어간 거거든요. 배가 있고 헬기가 있고 낙하산이 있고 뭐 어찌 되었든 내러티브를 정하고 곡을 만든 건 아니지만, 곡을 만들고 나서 내러티브를 상상해냈고 곡이 자라서 아마 지금은 그런 내러티브를 상상하면서 연주하는 것 같습니다. 다함 만약에 A나 IPA는 어떤 스토리가 있을 까요 고우 아 우리끼리 예전부터 공연을 하러 무대에 올라갈 때나 공연이 끝났을 때 하는 말이 있는데, 넷 다 공연을 많이 해봤던 게 아닐 당시에 무대에 올라가면 사람들은 다 우리를 보고 있죠. 그리고 우리는 우리끼리 쳐다 보고있고. 이 상황이 서로 자유낙하를 하면서 서로 새끼손가락하나 걸고 의지하는... 제이 놓지마~~~하면서... 고우 우리끼리 늘 그런 이야기 했던 거 같아요. 진지하다기 보다는 농담반 진담반식으로 우리 사실 한명이라도 끊어지면 다 흩어져서 추락하는 그런...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는데 아마 A가 아까 이야기한 자유낙하의... 제이 근데 A같은 경우에는 이미지를 엄청 염두 해두고 연주한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공연의 몸풀기 식으로 만들어진 곡이라서. 고우 원래 그 곡을 만들려고 했다기보다는 합주 시작할 때 톤을 잡거나 볼륨을 잡으면서 나온 곡이에요. 그러다가 이제는 공연 첫 번째 곡으로 A를 시작할 때는 어떤 우리만의 즉흥적인 오프닝이 생겨버렸는데 그 오프닝이 A의 가장 날 것의 상태라고 생각드네요. 정해진 것도 없이 사운드나 톤을 맞춰가면서 그 날 그날의 이야기를 담는 것 같아요.
다함 앨범을 카세트 테이프, 바이닐 등의 형태 혹은 디지털 음원으로만 발표하는 것은 음악가의 의도가 명확한 지점이라고 생각합 니다. 개인적으로 카세트 테이프로 발매된 음원은 본인들이 직접 언급한 대로 로파이한 질감을 덧대는 추가적인 작업이 이루 어진 또 다른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본 앨범을 시간이 지나 굳이 음원화하게 된 이유에 대해 묻고 싶습 니다. 혹시 청자의 입장에서 이 둘(카세트 테이프와 디지털 음원)을 다르게 받아들여야 한다면, 음원은 어떤 부분에 집중해서 들으면 될지도 궁금합니다. (두은정) 고우 처음 1집 앨범을 냈을 때 음원도 없이, 다운로드 코드 하나 넣는 식으로 했었어요. 우리는 CD로도 낼 수 있었고, 돈이 많았다면 또 다른 형태로 낼 수 있을 텐데요. 음... 일단 중요한 건 청자들이 우리에게 접근하기에 조금 불편하길 바랬던 것 같아요. 이 앨범을 듣지말라는게 아니라 다가오는 데까지 물리적으로 불편하고 힘들 수 있지만, 다가왔을 때는 또 그만큼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다음에 나왔던 2집 도 그 연장선이길 바랬죠, 마찬가지로 쉽게 접근을 못했으면 좋겠고. 그렇지만 어... 여기에서는 그래도 그 전보다는 하나를 틀어 놓는 방향을 만드는 정도. 만선 레코즈에서 우리 음원을 살 수 있는 정도. 스트리밍은 아직... 생각이 없어요. 앨범의 흐름상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 흐름을 조금만 더 가져가고 싶어요. 접근하기 힘들지만 접근했을 때의 기쁨... 대영 그렇게 접근한 사람은 테이프의 질감으로 들을 수 있고? 고우 음... 테이프의 질감이든 음원의 질감이든 어떤 방식으로 들어도 돼. 그 질감은 나한테는 개인적으로 상관이 없었던 것 같아. 대영 테이프라는 매체가 행위를 유발하는 것. 테이프이기에 음질이 어떻게 되고 이런 것 보다. 대영 어떻게 보면 되게 빠르고 러프하게 진행했 음에도 불구하고 은근 다들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들으면 들을수록 섬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라이브에서 듣지 못하는? 의외로 세심한 면을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떤 파일로서의 우리 음악은 그런 세심한 면을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진 같은 거죠. 석영 카세트와 음원의 차이는 굿즈가 있다, 굿즈가 없다-이고 음원과 라이브의 차이는 실시간을 연주하고 음원은 손이 있으면 더 할 수 있었던 것들을 욕심을 내봤고, 라이브에서 시간 맞추기가 어렵거나 등등 섭외하기 힘든 분들과 합의를 통한 협업도 기록을 해놓은 기록물로써의 의미로 생각하고 있어요.
다함 녹음할 때 사운드 질감에 집중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음원화 수록화 되면 라이브와 차이를 둔 지점이 있다면?사실 저는 좀 신기한 게 지도를 그려오셨잖아요? 믹싱 마스터 할 때 다이어그램을 그려오셨잖아요. 저는 그런 거 처음 봤거든요. 그 다이어그램을 설명해 주시면. 누구 아이디어였나요 고우 석영이죠. 대영 바이오리듬처럼 타임라인 곡선으로 각자 파트마다. 석영 학주씨와 소통을 하기 위해서 그려갔어요. 기호나 공용화된 언어가 사운드의 세계에서 뭔지 모르기 때문에 누구나 알 수 있는 기호로 알 수 있도록 노력했죠. 그 다이어그램으로 이야기 하려고 했던 것은 곡마다 사운드의 배치, 우리끼리 이미 이야기 한 것 을 적어 넣은 것이거든요? 그리고 곡의 흐름은 이렇고, 어떤 이펙트가 들어가고, 어떤 지점에서 누가 주인공이고 어떤 지점에서 누가 뒤로 물러서고 등등... 뭐 이런 것들을 그림과 타임라인을 표현해서 가져간 것이에요. 그리고 음... 라이브와의 차이라면 라이브는 최신의 곡의 성장기를 볼 수 있는 거고 음원은 그 때 그 시절을 영원히 간직 할 수 있는 거고, 아까 이야기 한대로 손이 두개 발이 두개라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욕심을 낸 것 그 차이 인 것 같아요. 제이 여기서 조금만 덧붙이면. 라이브에서 할 수 없는 것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소리가 움직인다던지, 뒤에서 앞으로 조금씩 간다던지. 그런 사운드 효과들을 학주씨의 연금술처럼 첨가되는 걸 보면서 엄청나게 새로운 경험을 했죠. 대영 새로운 경험을 했죠. 그리고 나는 또 라이브에서 할 수 있지만 잘 녹여들게 하려고 노력한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석영이 솔로가 나오면 저는 자연스럽게 볼륨을 줄인다거나 아니면 뭐 아인슈타인에서 나는 지금 고우를 쫓아가고 있고 나는 지금 석영을 쫓아가고 있고 제이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들을 음원에서도 나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석영 하나만 덧붙이자면 대영이 말대로 라이브에서 있던 요소를 음원에서 간직하고 싶었던 게 뭐냐 하면 역시 즉흥성 이런 건데요. 음원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약속을 해야 했던 것도 있지만, 이건 녹음하기 힘들더라도 이건 그냥 이렇게 하자, 자유롭게 연주하며 원테이크로 녹음을 받은 것. 녹음 할 때는 즉흥이라고 말해 놓고는 이거 치고 다음에 이런 거 쳐야지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잖아요. 그걸 최대한 그렇게 안하려고 노력했거든요. 연주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 하는 것 하나가 아무 생각도 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거든요.어떤 의식적인 생각이 행동으로 전이 되었을 때 연주는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아무생각 없고 의도하지 않았음을 음원임에도 불구하고 간직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다함 갑자기 생각난 질문인데 정통적인 밴드에는 독재자가 있는데, 이 밴드는 있나요? 대영 역할이 있을뿐이죠. 회계, 디자인, 뽕삘, 텍스트, 알코홀, 기분, 무드를 담당하는 역할이 있는 거 같아요. 석영 이런 걸 이야기하면 알기 쉬울 것 같은데, 예를 들어서 합주를 세시간 잡잖아요. 한시간은 화장실 다녀오고 담배 피며 잡담 나누고 그러다보면 두시간이 남게 되죠. 보통 때는 두시간 열심히 하지만 음악에 관한 게 아니더라도 이야기 할게 있으면 어제 일 했는데 누가 어쨋다더라 이런 걸 합주실에 앉아서 돈을 내고 그냥 그 이야기를 해요. 제이 사실 그게 우리한테 제일 중요한 거지. 고우 커피숍가서 해도 될 말을. 대영 약간 관계가 선행되어 있는 밴드라서 그런지 사실상 막 어떤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그걸 해결하기 전까지는 음악이 중요하지 않은 밴드이고. 그게 지금 까지 서로를 계속 자극 하게 하는 것 같아요. 고우 음악을 할려고 만난게 아니라 그냥 친구끼리 재밌는 걸 한 번 찾아서 해보자가 음악이 된 거죠. 제이 합주 때는 안그러는데 공연 때는 기타플레이를 얼마나 잘하냐. 이런 것 보다는 표정을 자주 보는 것 같아요. 얼마나 즐거운지 얼마나 힘든지. 다함 서로 되게 신경을 쓰는 군요. 대영 네 엄청 구차할 정도로 고우 아마 유기농맥주 멤버 중에 하나가 없거나 죽거나 사라지면 더 이상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제이 갈길 가는 거지. 아 해방이다하고 고우 갈길 가는 거지. (웃음) 대영 너의 밴드가 뭐가 좋은 거야? 우린 정말 서로 사랑해요. 이것 밖에 없는데? 그런데 다행히도 그것이 어떤 새로운 이미지, 새로운 사운드를 낼 수 있는 것이 다행인거죠. 석영 역설적이게도 그런 마음을 가장 담기 좋은 매체가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일하거나 이럴 때는 절대 감정을 우선시 안하거든요. 누가 죽어나가든 말든 신경 안써요. 퀄리티가 이런 데 다시 해야지~ 하는데 음악에서는 그게 아니고 더 큰 걸 보여줄 수 있으니까. 만약에 공사 같이 도장 업체랑 전기 업체가 서로 사랑한다고 도장 잘못 칠하거나 전기 배선 잘못 해놓거나... 그게 아무런 소용이 없잖아요. 음악은 그래도... 그 자체로 표현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함 네 분이서 합의를 하고 똑같이 바라보는 세상, 가치관이 있다는 걸 느낀 게 신기했고 다시 확인 할 수 있는 게 신기해요. 고우 그런 애증의 관계는 다 있으니까요. 최근을 돌아봤을 때, 서로 많이 미워도 하고... 사실 이제 밴드 끝낼 생각도 많이 했었어요. 오히려 유기농맥주가 우리 친구 넷의 관계를 망칠 것 같아서 그만두고 싶기도 했어요. 대영 우린 여전히 구질구질하니까요. (웃음) 고우 그렇지만 그렇다한들 이렇게 같이 수없이 많은 무언가들을 공유하는 게 아직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다함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 고우 최근 근황을 이야기하자면 일단 저희는 음악 경연이든 활동 지원금 공모든 모두 다 탈락했고 하반기의 계획들이 다 사라졌고. 해외 공연과 일본 공연 및 모든 앨범 녹음 등이 다 사라진 상태라서 향후 계획이 없는 상태인데...아 그래서 음~ 없어요. 석영 인테리어일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대영 각자 나름의 활동을 각자의 영역에서 할 것이고, 밴드로서는 주눈에 관한 앨범 준비를 할 것이고. 그리고 몇 가지 굵직하거나 재밌는 공연을 꾸준히? 너무 자주는 아니지만 해보려는 시즌인 건 맞죠? 그렇죠? 고우 네...계획 중에 있고. 대영 네. 뭔가 좀 재밌는 일들이 터졌으면 좋겠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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