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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AV file (16 bit / 44.1 khz)
Produced by nuh
Music composed by nuh
Recorded mixed mastered by nuh
Artwork by nuh
Photo by nuh
Narration by 梶田 真衣 (Mai Kajita)
미야자키의 공기감, 그리고 분위기를 채집해낸 단 하루 동안의 여정
nuh - Night of Miyazaki
실제로 미야자키의 여행으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됐다. 미야자키에 머무는 동안 불현듯 그곳에 살아가는 이들의 목소리, 그리고 풍경을 갈무리하려 시도가 이뤄진다. 이 자연스럽고 정감어린 삶의 현장에 화자의 감정이 기타 멜로디에 실린 채 개입한다. 감상적이면서 때로는 역동적인 리듬이 이 지역의 삶, 그리고 이곳을 여행하는 여행자의 심상을 동시에 관조한다.
눈부시고 미니멀한 사운드가 잔물결 없이 유유히 미야자키의 일상을 추적해나간다. 덧없는 일상의 적막감, 그리고 넓은 풍경이 동시에 그려진다. 밤하늘에 비친 태평양의 물결처럼 반짝이는 빛을 곡은 내내 발한다. 여기에는 깊고 조용히 가라앉는 아름다움이 있다.
곡 전반에 걸쳐 흐르는 나레이션은 다음과 같다.
"80년대,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새로운 삶을 열어주는 신혼여행의 성지였던 미야자키,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 나라의 시골에 불과한 지역으로 바뀌었으며 무엇보다 너무나 한적한 공간이 되어버렸다. 도시가 한적한 만큼 차가 없으면 이동하는 것이 수월하지 않다. 갈 수 있는 곳이 제한 적이며 할 수 있는 것도 많지가 않다. 하지만 여행자의 마음이 아닌 잠깐의 시간이라도 그 곳 지역주민의 마음으로 머물고 싶다면 여유 있는 삶에 대한 마음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에 여유로움이 가득 했고 늘 우리 삶에 따라다니는 치열함과는 거리가 먼, 이 삶에 대한 풍족함, 돈이 아닌 삶 자체, 행복이라는 느낌의 풍족으로 가득 담긴 삶의 모습. 모든 것 하나하나가 나의 마음 속에 머물렀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관광지 그리고 전통 가옥과 그 곳에 사는 사람들. 내가 머무는 기간 동안에는 물들고 싶고 그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아쉽지만 짧았던 그 시간들.
모든 것이 충분했고 만족스러웠으며 아쉬움이 가득했던 그때 지난 시간."